[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북한이 9월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를 앞두고 최근 내각의 체육상(장관급)을 리종무에서 김영훈으로 교체한 것은 문책성 경질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북한 체육계를 잘 아는 한 대북 소식통은 "그동안 체육 부문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오랫동안 4·25체육단을 이끌었던 리종무가 2012년 체육상에 임명됐지만, 월드컵 예선 탈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적이 계속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큰 성과를 내야 하는 북한으로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도 인사를 단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일부에서는 리 전 체육상이 지난해 장성택이 위원장으로 있던 국가체육지도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한 장성택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숙청된 것이란 시각도 있다.
현재 리종무의 거취는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군 출신인 만큼 국방위원회 등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겼을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임 체육상 김영훈은 그동안 당에서 체육 부문을 관장해온 인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양궁경기 관람을 수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