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연기파 배우 로버트 드 니로(71)가 아버지인 추상 표현주의 화가 로버트 드니로 시니어(1922~1993)는 게이였다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드니로는 미국 채널 HBO 다큐멘터리 '아티스트를 추억하다, 로버트 드니로 시니어'에 출연해 이같이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게이라는) 사실을 어릴 때는 인지하지 못했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과묵한 편이었고, 나도 나이가 어려 그 문제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드니로는 "부모의 이혼으로 아버지와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면서 "지금이라도 이를 밝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드니로 시니어에 대한 다큐멘터리는 다음 달 9일 방송된다. 이 영상에는 드니로가 친부의 일기를 읽는 장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영상은 가족들끼리 드니로 시니어를 회고하는 기념 용도로 제작됐다고 한다.
드니로는 "원래 HBO에서 방송할 의도는 없었다"며 "그저 내가 원했기에 만들었을 뿐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