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이 보유한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에 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며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7달러 오른 100.7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WTI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전일보다 배럴당 1.07달러 뛴 108.13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이 보유한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에 비해 180만 배럴 감소한 3.98억 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전조사에서 전주 대비 120만 배럴 증가해 1982년 이래 EIA 기록 사상 최대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예상은 어긋났다.
리비아 원유 수출 재개에 대한 불안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리비아 동부 항구를 점령한 반군 세력이 새로 선출된 총리와 거래하지 않겠다고 밝혀 4개 항구의 원유 수출을 재가동키로 한 임시총리와의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실시될 분리·독립 투표 연기를 제안하면서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은 유가의 상승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두바이산 현물 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0.32달러 하락한 103.59달러에 마감했다.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