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SK 와이번스가 박경완(42) 퓨처스팀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인 26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
SK는 소속 선수로서 11년(2003~2013) 동안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높은 팀 공헌도와 함께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포수로서의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10일 밝혔다.
박경완은 SK 와이번스 창단 이후 첫 번째 영구결번 선수로 기록됐으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12번째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영구결번 레전드는 OB 김영신(54번), 해태 선동열(18번), LG 김용수(41번), OB 박철순(21번), 삼성 이만수(22번), 한화 장종훈(35번), 한화 정민철(23번), 한화 송진우(21번), 삼성 양준혁(10번), 롯데 최동원(11번), KIA 이종범(7번) 등이 있었다.
박경완은 2007, 2008, 2010년 세 차례에 걸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으며 23시즌 동안 2043경기에 출장해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MVP 1회,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 수상과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달성하는 등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포수로 평가를 받았다.
박경완 감독은 "영구 결번은 선수에게 있어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다. 구단과 그 동안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들, 그리고 동료 및 선후배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지금까지 받아온 과분한 사랑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SK는 다음달 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박경완 은퇴 및 영구결번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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