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특사, 크림반도서 무장세력에게 추방 위협 받아

2014.03.06 08:27:51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크림반도의 사태를 조사하던 한 유엔특사가 5일 10∼15명의 무장한 남자들로부터 위협을 받아 임무를 중단한 채 떠났다고 유엔관리들이 말했다.

로버트 세리 특사는 한 카페에서 대치끝에 이 남자들에게 차에 실려 심페로폴 공항으로 가 키예프에 도착했으며 여기서 진상조사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고 이 관리들은 말했다.

네델란드의 외교관인 세리는 "나는 현재 안전하다"면서도 "나의 크림반도 방문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중단됐다고 AP통신에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자세한 경위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28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네델란드의 우크라이나 대사 출신으로 우크라이나의 실정과 많은 인물들을 알고 있는 그를 특사로 파견했다.

현재 유엔 중동 특사로 일하고 있는 세리는 원래 이 지역 당국과 협의한 뒤 크림반도에 가는 데 반대했었다.

세리는 그 뒤 크림반도의 상황이 "극적인 상황"이어서 가는 것이 중대한 임무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유엔관리들이 말했다. 이날 앞서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세리가 납치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잔 엘리아슨 유엔 사무부총장은 세리가 크림반도의 해군본부를 떠날 때 무장한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았을 뿐 납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엘리아슨은 이 사람들이 크림반도를 떠나도록 공항으로 가라고 했으며 세리는 거부했으나 이들이 그의 차를 막아 움직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특사는 그 뒤 한 카페에 있었고 주위에는 위장복을 입은 무장남자들이 있었다. 세리는 이 남자들과 함께 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송됐다.

 

 

강철규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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