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한인후손 차세대 리더, 조국 대한민국 방문… "독립정 신과 민족의 뿌리를 가슴에 새기다"

2026.07.10 22:33:17

14박 15일 역사·문화 연수… 독립운동 정신 계승과 민간외교의 새로운 이정표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1905년 멕시코 에니깡 농장으로 이주한 뒤 쿠바에 정착한 한인 선조들의 후손들이 120여 년의 시간을 넘어 조국 대한 민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고국 체험을 넘어, 선조들의 독립정신과 민족의 뿌리를 되새기는 감동의 여정이자 미래를 잇는 민간외교의 소중한 발걸음이 됐다.

 

국제로타리 3620지구 전 총재이자 천안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인 강동복 회장과 국제로타리 3620지구 차명환 총재는 쿠바 한인 후손 차세대 리더 5명을 대한민국으로 초청해 14박 15일간 역사·문화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초청은 해외에 살아가는 한인 후손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와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게 하고, 조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후손들은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사적지, 천안 지역 독립운동 유적을 비롯해 경복궁, 청와대, 국회의사당, 남산서울 타워, 인사동, 명동, 제주도 등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명소를 방문했다.

 

특히 독립기념관에서는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희생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직접 살펴보며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자신들의 선조 역시 조국을 떠나 낯선 땅에서 삶을 이어가야 했던 역사를 되새기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후손"이라는 자 긍심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대한민국이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모습을 직접 체험하면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 실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방문 기간 동안 후손들은 이종찬 광복회장을 비롯한 독립운동 관련 인사들과 국회의원, 주한 쿠바대사 등 각계 주요 인 사들을 만나 대한민국와 재외동포 사회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강동복 회장은 "해외에 흩어져 살아가는 한인 후손들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차세대들이 조국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와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명환 총재 역시 "이번 초청은 단순한 문화체험이 아니라 민족의 뿌리를 이어가는 역사교육"이라며 "국제로타리가 민 간외교의 가교가 되어 세계 곳곳의 한인 후손들과 대한민국를 연결하는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감동의 여정 뒤에는 안타까운 현실도 있었다.

 

최근 쿠바는 심각한 경제난과 전력난, 생필품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생활고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방문을 마친 후손들도 귀국하는 데 무려 36시간이 넘는 긴 여정을 감수해야 했으며,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을 구하기조차 어려운 현실 을 전했다.

 

이 같은 사정을 접한 강동복 회장과 차명환 총재, 그리고 국제로타리 회원들과 지역 인사들은 귀국하는 후손들의 편에 의약품과 생활필수품을 마련해 전달하며 따뜻한 사랑을 실천했다. 작은 정성이었지만 조국이 보내는 관심과 사랑은 후 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었다.

 

이번 대한민국 방문은 해외 한인 후손들에게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넘어, 대한민국와 세계 한인사회를 연 결하는 의미 있는 민간외교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만남은 '대한민국은 결코 여러분을 잊지 않았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선조들이 목숨처럼 지켜낸 독립정신은 이제 차세대 후손들의 가슴속에서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교류가 앞으 로도 꾸준히 이어져 전 세계 한인 동포와 대한민국를 잇는 든든한 가교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용만 pl655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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