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방한에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예고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부터 현대자동차그룹과의 로보틱스 협력 확대까지, 여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황 CEO는 5일 오후 입국 후 취재진을 만나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을 갖고 왔다고 직접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는 한국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발표가 꼽힌다. 황 CEO는 지난해에도 방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개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올해는 단순 하드웨어 지원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AI 팩토리 등 인프라 투자 약정으로 한 단계 높은 협력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국내 로보틱스 기업과의 투자 및 협력 소식도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이날 황 CEO는 한국에서 집중할 투자 분야를 묻는 질문에 “로보틱스”라고 분명히 답했다.
그는 “기계공학 제조에 강점이 있고, AI 역량까지 갖춘 한국이야말로 로보틱스 분야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 행사에서도 황 CEO는 “로보틱스는 한국에 매우 중요하다”며, “엔비디아가 한국 로보틱스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위로보틱스, 디든로보틱스 등 국내 로보틱스 스타트업에 수백억 원대 투자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현대차그룹과는 블랙웰 GPU 5만개를 활용한 AI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차량용 AI,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협력이 진행 중이다.
두산로보틱스도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방한에서 이러한 협력들이 구체적인 투자 계약으로 공식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와의 소버린 AI 협력 논의도 공식 발표 후보 중 하나다. 네이버는 한국 대표 소버린 AI 구축 주체로 꼽히며, 엔비디아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한국어 특화 AI 모델 고도화 협력도 공식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 CEO는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 SK, 네이버 등 주요 기업들과 미팅이 예정돼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현대, LG, SK, 삼성, 네이버 등과 많은 미팅이 잡혀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방문이 단순한 친선 목적이 아니라, 실제 공급망과 사업적 협의를 위한 만큼 각 미팅에서 구체적인 협력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