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부가 이란이 HMM 나무호를 공격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27일 외교부에서 브리핑을 해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우리 선박 HMM 나무호 피격 관련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드리겠다”며 “5월 13일부터 5월 15일간 국방과학연구소 등 전문가들의 현지 조사가 진행됐다. 현지 조사는 나무호 잔해물에 대한 현장 조사와 기술 분석에 대한 것이었다. 5월 15일부터 국방과학연구소 등에서 잔해 수거물 조사와 기술 분석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국방부에선 현장 조사에 이어 엔진, 탄두, 화약, 기체 등의 비행체 잔해물을 분석했다. 나무호는 총 2번의 미상 비행체의 공격을 받았고 첫 번째 탄두는 불폭, 두 번째 탄두는 기폭됐다”며 “엔진의 경우 이란산 터보제트 엔진과 유사했고 부품에서 이란의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화약의 경우 완폭되지 않은 불발 상태의 고폭 화약물질을 확인했다. 기체의 경우 잔해물이 하늘색으로 도색돼 있는데 이는 이란산 대함미사일 누르 계열의 도장 및 색상과 같다"며 "전자기판 잔해물은 약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산 연도 고려 시 구형인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분석 결과 미상의 비행체는 이란에서 개발된 누르 계열의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조사 결과 비행체는 선미 쪽으로 날아왔으며 당시 이란 방면으로 선미가 약 156° 투묘해 있었다. 여러 가지 증거가 이란 쪽을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주 차관은 “우리 정부는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우리 선박 피격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재발 방지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할 예정이다”라며 “우리 국민,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고 우리 포함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