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동 기자] “범어네거리, 벌써부터 자리전쟁”…선거 유세차량 자리선점 위해 불법주차까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가 선거 유세를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요 후보들의 유세차량 진입이 예상되는 핵심 교차로 일대에서 일부 차량들이 장시간 자리를 선점하며 불법 주·정차를 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비가 내린 20일 오전부터 오후 범어네거리 일대에서는 횡단보도와 교차로 인근 황색 안전지대에 승용차들이 잇따라 정차해 있는 장면이 확인됐다. 일부 차량은 운전자 없이 장시간 자리를 지키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현장 시민들은 특정 후보 측이 향후 유세차량 진입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사실상 ‘알박기식 주차’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범어네거리는 대구 도심에서도 차량 통행량과 유동인구가 많은 대표적인 정치 유세 요충지로 꼽힌다.
특히 도시철도 출입구와 대형 횡단보도가 집중된 코너 구간은 유세차량의 가시성이 뛰어나 선거철마다 후보 진영 간 자리 경쟁이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선거운동 본격화 이전부터 신경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황색 빗금 안전지대와 횡단보도 인근에 차량이 세워진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는 도로교통법상 일반 차량의 정차·주차가 제한될 수 있는 구역이다. 빗길 속 차량 흐름까지 겹치면서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범어네거리 인근 상인들은 “선거철만 되면 유세차량 자리 잡으려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며 “시민 통행보다 정치 일정이 우선되는 것 같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어느 후보 측 차량인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실제 유세차량 배치 여부는 이르면 내일부터 드러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선거가 초반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구 시민들 사이에서는 “정치 경쟁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교통질서와 시민 안전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