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정의당은 10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대해 "치졸한 보복행정이자 언론탄압", "이것이 대통령의 품격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정의당은 대통령실이 G20 순방 일정에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두고 "정녕 이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의 품격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누가봐도 이번 대통령실의 조치는 MBC가 뉴욕 순방 시 대통령이 행한 비속어를 그대로 보도한 데 대한 치졸한 보복행정이자 언론탄압"이라며 "이번 조치는 해외순방 때마다 발생하는 여러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하는 언론탄압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엇이 그토록 불안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치졸한 언론탄압 멈추고 주변을 냉철하게 돌아보시길 바란다"며 "지난 일로 언론에 보복행정을 할 한가한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위선희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MBC 전용기 불허가) 최근 대통령 방미 당시 불거졌던 막말 논란 때문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 대변인은 "현 정부의 현실 인식도 언론관도 참으로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 XX' 논란은 다른 누구도 아닌 대통령의 입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보도한 언론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은 가감 없이 사실을 보도하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했다는 것밖에는 없다"며 "대통령실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는 언론 취재 내용에 대해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것인데,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CNN 보도에 불만이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불허했던 것과 똑같다"며 "아무리 미국이 좋다 해도 그 옹졸함의 그릇마저 닮아서는 곤란하다. 이러니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품격을 기대한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번 조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격을 확인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위 대변인은 "대통령실의 이번 조치는 CNN 보도에 불만이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CNN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불허했던 것과 똑같다"며 "아무리 미국이 좋다 해도 그 옹졸함의 그릇마저 닮아서는 곤란하다. 이러니 윤석열 정부가 언론을 탄압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의 품격을 기대한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번 조치를 바로잡고, 대한민국 대통령의 격을 확인시켜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이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대통령이 많은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면서 "기자 여러분들도 그렇고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서는 취재 편의를 제공한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