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고 위패·영정을 설치해 추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로선 당연히 이런 참사가 벌어지면 유족 동의를 얻어 제대로 된 애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맞는다"면서 "위패, 영정을 모셔 추도하고 분향, 조문하는 (게) 원칙이고 상식"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차원의 희생자 공개 추모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당내 인적 정보 공개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맥락에서 실제 제대로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이름이나 사진을 공개해 제대로 된 분향, 추모가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유족의 동의를 얻어 희생자 이름, 사진을 구해 제대로 된 추모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고, 정부에서 그렇게 하는 게 옳다는 취지의 말"이라고 설명했다.
안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문진석 민주당 의원 휴대전화에 '희생자 명단 확보' 관련 메시지가 수신된 것이 취재를 통해 공개된 뒤 나온 것이어서, 여당의 비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세상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나"라며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 내 인적 정보 공개 주장에 대해 "그런 맥락에서 실제 제대로 우리가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이름이나 사진을 공개해 제대로 된 분향, 추모가 이뤄질 수 있게 해야 하잖나란 요청이 있었다"고 했다.
아울러 "유족 동의를 얻어 희생자 이름, 사진을 구해 제대로 된 추모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정부에서 그렇게 하는 게 옳다는 취지 말씀"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태원 참사 피해자들의 이름도, 영정도 없는 곳에서 국화꽃에만 분향이 이뤄지고 있다"며 "내 아들 이름과 얼굴을 가리지 말라는 오열도 들린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 어떤 참사에서 이름도, 얼굴도 없는 곳에 온 국민이 분향을 하고 애도를 하나"라며 "당연히 유족들이 반대하지 않는 한 이름과 영정을 당연히 공개하고 진지한 애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8일) 박찬대 민주당 용산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도 "영정 사진이나 위패, 이름 관련해선 유가족이 원하는 범위 안에서 빨리 수습해 국민들이 진짜 이름, 영정 앞에서 추모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또 "함께 슬퍼하는 것을 어떻게 정치 공방, 행위로 생각할 수 있나. 그것이야 말로 국민의 입과 마음을 닫아버리게 만드는 나쁜 정치"라며 "야당 입장에서 충분하게 아픔을 나누는 구체적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희생자 명단 공개는 정치권 내 공방이 이뤄진 사안이다. 앞서 문진석 민주당 의원 휴대전화 속 '희생자 명단 확보' 관련 메시지 표출 장면이 알려진 뒤 여권에서 비판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안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문진석 민주당 의원 휴대전화에 '희생자 명단 확보' 관련 메시지가 수신된 것이 취재를 통해 공개된 뒤 나온 것이어서, 여당의 비판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