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112 녹취록 공개에 공분…"국가 어디 있나"

2022.11.01 21:25:10

박지현 "尹,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남영희도 비판 가세…"모두 살릴 수 있었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이태원 참사 당일 경찰에 접수된 112 신고 녹취록이 공개되자 야권에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등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는 어디 있습니까? 대통령은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 참사를 두고 "경찰도 공무원도 없었다. 용산구도 서울시도 행안부도 경찰, 대통령도 없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가 살려달라는 국민의 외침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행안부 장관과 경찰청장부터 파면해야 한다. 처벌을 받아야 할 당사자가 수습하겠다며 남아 있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태원 참사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던 남영희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비판에 가세했다.

남 부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게 또 한번 정치병자라 조롱해도 좋다"며 "더이상은 못 참겠다. 왜 누가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억압할 자격이 있단 말인가"라고 적었다.

112 신고 접수 녹취록 사진들도 게시하면서 "똑똑히 보십시오. 모두 살릴 수 있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경찰청이 공개한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6시34분께부터 사고 직전까지 경찰은 상황이 긴박함을 알리는 112신고 11건을 받고도 4건만 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통화 녹취록을 보면, 대다수 신고자들은 "압사당할 것 같아요", "되게 위험한 상황인 거 같거든요", "안쪽에 애들 막 압사당하고 있어요"와 같은 내용이 담겨 당시 긴박함이 그대로 드러난다. 사고 직전 마지막 신고인 10시11분 통화에서 신고자는 비명소리를 냈던 것으로도 나타났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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