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장관 "세계 시장, 한국 원전 수출 역량 주목…원전 산업 경쟁력 회복 노력할 것"

2022.10.27 15:26:52

尹대통령 주재 비상경제민생회의 생방송 진행
"관계부처 협의해 맞춤형 협력 패키지로 대응"
"반도체 투자 실행 적극 지원…이차전지 키워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그동안 원전산업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원전 수출 확대 노력을 통해 원전 기자재 업체뿐 아니라 원전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회복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집트 원전 2차 건설 사업(구조물 건설과 기자재 공급) 수주 성과와 관련해 "세계 시장에서는 '한국이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의 수출 역량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매우 호황인 상황으로, 전 세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우리 기업의 배터리를 확보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이차전지를 비롯한 첨단 산업의 성장에 "핵심 광물은 밑그림이자 씨앗"이라면서 "광물 없이 첨단산업이라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이 핵심 광물을 적시에 공급하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자 이 장관은 "소재나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면서 전구체 같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한 이차전지 산업 혁신 전략을 11월 중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장관은 "원전은 개별 사업자 간 사업이 아니라 사실은 국가 간의 프로젝트"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맞춤형 협력 패키지를 만들어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수출을 꾸준히 늘려나가기 위해서는 원전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원전산업에 대한 R&D 지원을 확대하고, 기자재 일감을 몰아줘 실력이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원전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 속에서 계속 시장이 크고 있기 때문에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고 중요한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 장관은 업종별 수출 환경에 대해서는 "반도체나 철강, 석유화학 등은 물가, 가격 하락으로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인 반면에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 등 산업은 글로벌 환경이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중요한 것은 전반적으로 투자, 수출 환경을 개선하며 업종별 맞춤형 전략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서는 "과거에도 하방기에 상당한 투자를 통해 호황기에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며 "정부에서는 민간이 계획하고 있는 340조원 정도의 투자를 제대로 실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관련 주요 해외기업의 외국인투자를 촉진해 국내 투자를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차전지 산업에 대해서는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수주한 금액은 560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미국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나왔는데, 배터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체코, 폴란드 등 유럽에 한국형 원전을 최초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원전 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통해 수주 활동을 맞춤형으로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수주 호황 국면에 접어들어 상당 기간 일감을 확보한 조선산업에 대해서도 "반도체를 능가하는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 수 있다"며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해오기 위해서는 생태계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재 업체라든지 중소 조선사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전략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선박에 국산 기자재 탑재율을 현재 60∼80%에서 90%로 늘려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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