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원외지역위원 등 1200여명 대결집해 "역사의 퇴행 막아내자" 다짐

2022.10.26 15:49:43

이재명 "野 공격-與 포용인데…공수 바뀌어"
"역사와 국민의 심판은 결코 피할 수 없어"
박홍근 "형평성 잃은 김건희 특검에 총력"
박범계 "야당 탄압으로 정당 제도 부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1200여명이 대결집해 민생파탄·규탄대회를 열였다. 이재명 대표는 "결코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피땀 흘려,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이 대결집해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자"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민주당 민생파탄·검찰독재 규탄대회'에서 "결코 포기하지 말고 우리가 피땀 흘려, 목숨 바쳐 지켜온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내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가의 운명이 달린 안보가 위태롭고 민생과 경제는 파탄날 지경인데 콘트롤타워는 대체 어디 가있냐"며 "국가를 책임지고 위기를 수습해야 할 정부·여당은 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냐. 참으로 한심한 정권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이런 위기 속에서도 정부는 일부 정치 검찰을 앞세워 공안 통치로 야당을 탄압하고 전 정부를 공격하는 데 국가의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에게 묻겠다. 국가 위기, 민생 경제 위기보다 야당 말살을 위한 정쟁이 더욱 중요하냐"고 물었다.

이어 "공수가 뒤바뀌었다. 원래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공격하고 정부와 여당은 어떻게든 국가 경영을 책임지기 위해, 더 나은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포용하고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완전히 뒤바뀌어서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여당이 야당을 억압하고 폭력적으로 말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인다"고 비판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 "야당 탄압과 전 정권 대한 공격으로 현 정부가 만들어낸 민생 참사, 국방 참사, 외교 참사, 경제 참사를 가릴 수 없다"며 "민생 파탄과 국가적 위기를 외면하고 국가 역량을 야당 탄압과 정치 보복에 허비하는 것은 죄악이다. 잠시 속이고 억압할 수 있을지 몰라도 역사와 국민의 심판은 결코 피할 수 없다는 진리를 잊어버리지 말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윤석열 정권은 150여일 최단기간 동안 그 많은 외교참사, 인사참사 등 수 많은 참사를 초래하고도 그 당사자는 '사과할 일이 없다'고 한다"며 "오늘 아침에도 또다시 '헌정사의 관행이 무너졌다'는 유체이탈, 내로남불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지켜온 민주주의의 후퇴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국민적 의혹이 크고 수사 형평성을 현저히 잃은 대통령실 국정조사와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범계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야당에 대한 일방적 탄압으로 야당의 견제 기능을 무시하고 정당제도를 부정하고 있다"며 "헌법 기관의 견제와 균형이라는 가치를 전면 부인한 것 그 자체로 헌법 유린이라고 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 어려운 시기에 민주당의 역할이 막중하다. 싸우면서 일해야 할 때"라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일, 야당탄압에 맞서 싸우는 일 모두 해야 할 일이다. 주경야독 대신 '주경야투'를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1200여명(주최측 추산)이 결집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공안통치,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야당탄압, 민주말살, 즉각 중단하라', '민생파탄, 경제참사, 대통령이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규탄문을 통해 "이제 민주당이 행동해야 할 때다. 저열한 공작수사와 야당 말살 획책에 굴하지 않겠다"며 "무능과 거짓, 위선으로 점철된 무도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당 지도부, 국회의원, 원외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당원 모두 하나가 돼 민주주의와 역사의 퇴행을 막아내겠다"며 "민주당이 민생의 최후의 보루가 돼 윤석열 정권이 포기한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생은 외면한 채 이재명만 외친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도 재차 비판하며, 국회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에서 '민생파탄, 검찰독재' 규탄대회(사진)를 진행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정말 손톱 만큼이라도 민생에 관심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피부에 와 닿는 현실 경제가 얼어붙은 지금, 민주당은 만사를 정쟁으로 일관하는 어긋난 정치 사용법으로 민생을 외면한 채 이재명 방탄만을 외치고 있지 않은가"라고 이같이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단 한 번이라도 이재명을 외치기 전에 진짜 민생을 외치는 민주당을 보고 싶다. 국민 눈속임하는 '방탄 정쟁'은 아무 소용이 없다. '거짓의 둑'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한 명을 위한 정쟁보다, 국민을 위한 정치의 장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1일 1고발'을 하더니 요즘은 '1일 1시위', '1일 1 피켓시위', '1일 1보이콧'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대표에 대한 수사에 대한 불만, 특검을 받으라는 일방적인 압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예산은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영역이다. 필요 없는 것은 삭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능동적인 행동을 해야 하는데 (시정연설을) 불참해놓고 밖에 나가서 장외투쟁하면서 예산과 민생을 챙기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국감장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 민생을 철저히 외면한 무책임한 행태를 보인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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