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센터장(의장)이 최근 불거진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출석해 “서버 이중화 조치는 진즉에 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 제공이 미흡했던 것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쳐서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 방법을 통해 피해 회복에 최선의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18년 KT 아현 통신국사 회재의 경우, 피해증빙이 어려운 소상공인에게도 일괄적인 지원금 지급을 검토했는데, 그럴 의사가 있냐“는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이다.
이어 허 의원은 남궁훈 대표가 이번 사태를 책임지고 사임한 것을 거론하며 단기적인 전문경영인의 한계를 지적했다. 허 의원은 ”경영에 복귀해 거대 그룹이 된 카카오를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의했다.
김 의장은 ”창업자로서 지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지만 지금은 약간 전문적인 영역에서 시스템적인 부분으로 처리하고 있어 저보다 훨씬 더 역량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어쨌든 무엇인가를 한다는 거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일괄적인 규모의 지원금 지급도 검토하겠다“면서도 ”어떤 피해와 유형인지에 따라서(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GIO·창업자 역시 고개숙여 사과했다.
이 GIO는 “이번 IDC(민간 데이터센터) 화재 사태로 서비스 장애가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직원들이 매뉴얼대로 움직여 장애가 빠르게 복구됐지만, 이용자 불편이 있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 등 서비스 장애의 원인이 됐던 SK주식회사 C&C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최태원 SK 회장은 이 날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1일 과방위에 4페이지 분량의 국감 불출석 사유서를 내며 “자신이 직접 기획한 ‘일본포럼’이 같은 날 열린다”며 “부득이한 사유로 출석이 어려움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청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현재 고민하고 계신 줄로 안다”면서 “국회의 이름으로 요청한다. 지금 즉시 출석하라”고 경고했다.
이 날 최 회장을 대신해서는 박성하 SK주식회사 C&C 사장이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