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 오늘 오후 2시까지 미복귀 시 국정감사 與 단독 진행"

2022.10.24 13:22:38

민주당, 檢 민주연구원 압색 시도에 국감 중단
與 "어디에도 이재명 구할 '맞춤형 수사' 없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후에도 국감에 불참하더라도 단독 개의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재시도에 강력히 반발하며 국정감사 일정을 보류하고 규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반대하며 국정감사를 중단시킨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날 오후 2시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여당 단독으로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저희 입장을 명확하게 정했다”며 “2시까지 기다렸다가 그때까지도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국민의힘 단독으로 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시에 (민주당이) 의원총회를 하고오후 늦게라도 참석한다는 건데 오전 일찍부터 증인들은 모두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언제까지 민주당을 위해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모든 상임위를 오후 2시에 개의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면서 국정감사를 다시 중단시켰다. 이날은 국정감사 종료일로 법사위·정무위·기재위·과방위·외통위·국방위·행안위·문체위·산자위·환노위 등 10개 상임위에 대한 종합감사가 예정돼 있다. 민주당의 불참으로 현재 모든 국감이 진행되지 않는 상태이나, 11시 28분 현재 행안위만 여당 단독으로 개의를 시작한 상황이다.

장 원내대변인은 "국감장으로 돌아오라. 어디에도 이재명 대표를 구할 ‘민주당 맞춤형 수사’는 없다"며 "민생은 두 발로 걷어차고 모든 의원들이 나서 대통령실과 검찰로 달려가겠다고 겁박하고 있다"며 "지난번 압수수색 방해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뜨겁게 질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의한 압수수색도 자신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해달라고 요구한다"며 "이제는 종합국감이 있는 날 압수수색을 시도했다며 '민주당사 침탈'이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 지금 검찰 수사는 마음에 들지 않으니 특검을 하자고 우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민주당 맞춤형 수사'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할 판"이라며 "민주당은 '이재명 살리기 국감쇼'를 하고 있다. 민주당이 침탈당한 게 아니라 민생과 법치가 침탈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또 오후 2시까지 민주당이 국감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든 상임위원회 국감을 여당 단독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국감 대부분은 과방위와 외통위, 행안위 국감을 제외하고는 개의하지 않았다. 행안위 국감은 1시간 20분 지연돼 열렸고 과방위와 외통위 국감은 열리자마자 정회됐다. 이대로는 제대로 된 국감이 힘들다는 게 여당의 인식이다.


그는 민주당이 오후 2시께 의원총회를 열어 국감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질문에 "다른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 늦게라도 참석한다는데 국감 기관들 모두 오전 일찍부터 기다리고 증인도 대기 중"이라며 "언제까지 민주당을 위해 기다릴 수는 없다. 늦게라도 시작해 얼마나 충실한 국감을 진행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 7시께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이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9일 첫 시도 이후 닷새 만이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비공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을 일시 연기하는 한편, 당 지도부 등은 용산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후 2시께 의총을 다시 열어 국감 참석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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