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전재수 의원 "대통령실, 문체부에 청와대서 서울패션위크 행사 제안"

2022.10.24 10:52:00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청와대 활용 방안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와대 패션쇼 행사 개최’를 제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통령실이 나서서 특정 행사를 직접 제안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얘기다.

 

대통령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청와대에서 서울패션위크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문체부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 6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에서 서울패션위크 개최를 제안받았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지난 6월24일 전화로 관련 내용을 협의했으며, 청와대에서 해당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다.

 

문체부는 전 의원에게 보낸 서면 답변에서 "문체부는 청와대 경내 서울패션위크 행사 개최 가능성 확인을 제안받았다"며 "6월에 유선으로 문체부 예술정책관이 대통령비서실(관리비서관실)로부터 듣게 됐고, 별도의 공문이나 서류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패션 이벤트의 청와대 개최를 대통령실이 직접 제안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 의원은 이와 관련,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했던 A사가 개입됐을 의혹을 제기했다. A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했던 업체로,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 됐었다.

 

전 의원은 “패션쇼 행사는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던 업체인 A사와 관련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의 입김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패션위크에 연출자 등으로 참여해 온 행사 연출·기획사 B사의 대표가 A사 대표와 부부 사이라는 것이다.

A사는 과거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때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로,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내 논란이 된 바 있다.
 

A사와 B사는 한 건물에 있으며, 회사 임원도 거의 동일하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전 의원은 “청와대 활용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부적절한 개입 정황이 또 드러났다”며 “패션쇼 행사가 검토된 배경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측의 입김이 있었을 것"이라며 "실제로 해당 행사의 리셉션이 청와대에서 열리진 않았지만 하명식 제안 배경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패션쇼 행사가 검토된 배경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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