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광역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민주당이 불참한 상태에서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 불참으로 오전 10시부터 대전시청에서 예정된 대전·세종 국정감사가 30분 지체, 국민의힘 단독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민주당이 당내 사정으로 국감 착석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대전과 세종의 지난 시정을 평가하고 발전을 모색하고자 계획에 따라 감사를 시작한다고 개회를 선언했다.
당초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개회될 예정이었지만 30분 지체된 10시 30분에 국민의힘 단독으로 시작됐다.
민주당은 전날(19일) 이재명 당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지금부터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국회의원이 당사에 집결해 검찰 공화국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안위 소속 의원은 11명으로 이 중 6명이 민주당, 국민의힘 5명이다. 오전 10시 30분께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전시청 감사장에 들어왔으며 단독으로 국정감사를 개회했다.
이채익 국민의힘 위원장은 “민주당 당내 사정으로 국감 착석이 늦어지고 있다”며 “대전과 세종의 지난 시정을 평가하고 발전을 모색하고자 계획에 따라 감사 시작한다”고 개회 선언을 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파행 운영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의원도 곧 합류할 것이다”며 “참여 할지 안 할지는 양당이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와 세종시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는 반쪽짜리로 시작되며 처음부터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이 검찰 압수수색에 항의하는 의원총회를 20일 오전 9시에 진행키로 결정하면서 국감이 국민의힘 의원들로만 시작된 것이다.
국힘 의원들은 같은 당 이장우 대전시장에 여러 이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전임 시장의 정책 비판을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이 시장이 평소 비판하던 것과 크게 달라진 내용은 없었다. 트램 사업건이 대표적이었다.
박성민 의원은 "예타면제까지 받았는데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왜 지연됐느냐"고 질문하자 이 시장은 "민주당 소속 시장이 연속 두번 되면서 정책 지연이 있었고 혼선이 많았다"며 "실제 공사비가 2배라는 사실도 인수위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 사업비 후속조치 중에 1조 6000억원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국회에서 도와줄테니 자주 협의하라"고 말하자 이 시장은 "광주시 도시철도 사업비(3조 2000억원)보다 적다. 국회·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비가 1160여억이나 늘어나게 된 이유나 사업비 절감 계획 등에 대해 질문하는 의원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