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양정숙 의원 "`채무 불이행' 레고랜드 발행 ABCP에 국내 증권사 10곳 투자"

2022.10.19 10:58:1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채무 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한 레고랜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국내 증권사 10곳, 운용사 1곳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증권사 10곳과 멀티에셋자산운용 펀드가 레고랜드 ABCP에 20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신탁, 위탁계좌 등 고객계정에 1950억원을 나눠 편입했다. 신한투자증권(550억원), IBK투자증권(250억원), 대신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각각 200억원),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DB투자증권(각각 150억원), 유안타증권·KB증권(각각 50억원) 등이다.

 

이들 증권사는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으로 ABCP를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개인투자자 계정이 포함되지 않아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는 없으나, 증권사 고유계정 편입분도 없어 ABCP 관련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멀티에셋자산운용의 법인투자자 대상 펀드에도 100억원이 편입됐다.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레고랜드 사태까지 터지면서 부동산 PF 시장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이번 레고랜드 ABCP 익스포저(위험노출) 금액은 총 2050억원이다. 이중 신한투자증권이 신탁 형태로 550억원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이어 IBK투자증권이 250억원을 편입하고 있고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 200억원을 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멀티에셋운용은 펀드로 100억원을 편입했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는 각각 150억원,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은 50억원을 투자했다.

증권사들과 운용사는 신탁 형태로 1100억원, 랩(WRAP) 등 위탁 형태로 950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고유 계정은 없고 모두 법인투자자 계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자치단체가 보증하는 PF ABCP에서 부도가 발생하며 단기자금 시장이 경색하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회사채와 기업어음 시장에서 유동화에 대한 경계감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았다.

앞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가 필요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의 ABCP '아이원제일차'가 부도 처리됐다. 강원도는 GJC의 최대 주주로서 지분 44%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금리 4%대에 거래되던 PF ABCP는 이달 들어 레고랜드 사태 이후 8~10%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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