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순 10·19사건 제 74주기 합동추념식…첫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

2022.10.19 10:05:14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 주제
유족 등 500여명 참석…전시 등 추모행사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이 첫 정부 주최 행사로 열렸다.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전남 광양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여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를 주제로 열렸다. 여순사건 유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여수·순천 10·19사건은 정부 수립 초기에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1948년 10월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3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에서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처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

추념식은 이 장관의 헌화·분향과 추념사, 한 국무총리의 영상메시지,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여순사건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그림 전시도 마련됐다. 지역별로 추모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한 오페라, 문화예술제, 평화 포럼 등 추모행사가 개최됐다.

한편 정부는 여순사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관련 지자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2024년 10월까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전북 남원지역 직권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이제라도, 남아있는 기록들을 하나하나 모아 진실을 규명해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온전한 하나의 진실로 지난 역사를 기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를 해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겠다"며 "여순사건의 진실이 속속들이 규명되고 영령들이 명예를 되찾아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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