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국감] 한국공항공사 사장 '서해 공무원 피살' 검찰 조사…사건 연루에 '부인'

2022.10.17 13:58:12

국가안보실 정보비서관·국정원 1차장 역임
"연루돼 있다고 하기에는 문제 있다" 부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한국공항공사 윤형중 사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72' 골프장 선정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의 개입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와 관련 없는 수사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의에 "있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어 "(서해 피살 관련) 국가안보실 소속 3명이 검찰 수사나 감사를 받고 있고 윤 사장이 포함된 걸로 알려져 있다"며 "'공기업의 장'이 직무와 무관한 일로 수사받으면 공사의 경영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기 문란에 연루됐다면 공기업 사장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윤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 사장은 "당시에 임무를 수행했으나 국기 문란에 연루됐다는 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윤 사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파견됐을 당시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에 조성된 '스카이72' 골프장이 선정되는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측 인사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그간 골프장을 운영한 ㈜스카이72와의 계약 만료를 앞두고 2020년 9월 후속 사업자를 공개입찰했고 KMH신라레저가 선정됐다. 입찰에서 탈락한 써미트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 등을 상대로 새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리한 임대료 징수 방식을 택했다며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 2020년 9월22일 북측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어업관리단 소속 공무원이 남측해역에서 실종돼 북방한계선인 북한 황해남도 강령군 해역에서 북한의 총격에 숨진 사건이다.

 

윤 사장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과 국가정보원 제1차장을 역임한 바 있어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윤 사장에게 "(서해 공무원 사건에) 연루가 돼 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사장은 "연루돼 있다고 하기에는 문제가 있다"며 관련 사건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스카이72가 계약종료 이후에도 공사 측과 소송을 벌이며 2년 가까이 골프장을 운영해 약 1692억 원의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인천국제공항 공공부지를 불법점유하고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손해배상 등 부당한 이익을 환수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며 "향후 계약조건 등을 강화해 공적자산을 무단점유하며 취득한 부당한 이득이 사인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국토부 차원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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