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경기도 행안위 국감 실시...'이재명 도지사 재임 시절 의혹' 검증에 집중

2022.10.17 11:19:08

앞선 국토위 국감서 '백현동' 발언 놓고 여야 충돌
경기도 국감 후 경기남·북부경찰청 국감 진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 "국민의힘은 상식을 가진 절대 국민과 함께 이 지사의 아수라 가면을 반드시 벗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실시할 예정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는 지난 국토위 국감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지사로 재임하던 시절 불거진 의혹 검증에 집중될 전망이다.

1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국회 행안위 위원들의 이 대표의 도지사 시절 관련 자료 요구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지사와 그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연계해 "우리 당 의견서만 봐도 당장 구속돼도 이상할 게 없는 비리 결정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이 지사와 민주당, 경기도, 성남시의 막무가내 합동 버티기로 자료도 증인도 없는 맹탕국감 우려가 국민 사이에서 터져 나온다. 그만큼 부패의 구린 구석이 많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내역을 비롯해 대장동·백현동 관련 자료,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업무추진비 내역,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이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기 전 마지막으로 결재한 일산대표 통행료 무료화도 격론이 예상된다. 법원이 운영사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다시 유료화로 전환됐고, 본안소송 결과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화영 전 경제부지사의 쌍방울그룹 뇌물 의혹 사건도 공방이 점쳐진다. 최근 검찰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바 있다.

 

그는 "이 지사는 엉터리 궤변과 동문서답 말바꾸기를 반복해 온 전례가 있고 코너에 몰리면 상대방 조롱하고 면박주기 하거나 일단 모른다고 잡아떼다가 안되면 야당 탓하기 등 조급한 삼류 꼼수 쓰면서 위기를 교모하게 피해왔다"며 "하지만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검찰의 부실수사 의혹에 관해 "검찰은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직후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시점이 늦어도 한참 늦고 검찰의 시늉내기 면피성 압수수색이었지만 그 이외에도 압수수색이 검찰의 헐리우드 액션이었다는 정황이 여기저기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백현동 뿐 아니라 경기도 전역에서 (부동산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되는데 모든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기도청 압수수색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특히 이 지사 변호사 시절부터 함께 일했다는 김현지 도지사 비서관, 이 지사의 최측근이자 실세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의 각 휴대폰과 사건당시 사용하던 컴퓨터에 대한 수색도 당연히 최우선으로 실시 돼야 할 수사의 'abc'인데 이 압수수색마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맞서 야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의 의혹을 정면 반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 비판 등을 통해 역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윤 대통령 처가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으로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8기 김 지사의 정책 중에선 1기 신도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등 주요 공약 사업이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발표한 '기회 소득'의 취지와 효과, 이 대표의 '기본소득'과의 차별성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 검증도 예고된다.

김 지사가 정부의 지역화폐 국비지원 예산 삭감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논쟁도 불가피하다.

앞서 국토위 국감에선 이 대표의 도지사 시절인 지난해 국감에서 '백현동 발언' 허위 여부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충돌이 빚어졌다.

여당은 '국토교통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취지의 이 대표의 발언이 허위인 만큼 위증으로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재판 중인 사안으로 고발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월권'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당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다수당으로 우격다짐으로 시간을 보낼 순 있겠지만 결국 특검을 바라는 국민과 국민의힘이 그들의 알량한 의회권력을 압도할 것이기 때문에, 하루속히 특검에 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압박하는 한편 "오늘 국감에 참여하는 (우리 당) 의원들의 선전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당일 이 지사의 행안위 국감 답변의 진위 여부 등 내용에 관한 대응을 실시간 대응한다는 방침도 잡았다.

이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오늘) 남욱 변호사의 귀국과 함께 핵심 인사들의 증언이 나올 텐데 증언 간 상호 충돌지점이나 모순점을 잡아내는 것이 앞으로 중요할 것"이라며 "언론서 보도한 내용만봐도 이 지사 측이 해명해야 할 게 산더미 같은데 비유만 희한한 것 대가면서 회피하는 모습을 우리 의원님들이 잘 짚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감은 18일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열린다. 이어 이날 오후 경기남·북부경찰청에 대한 국감이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진행된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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