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중남미 순방의 일환으로 우루과이를 공식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현지시간) 라카예 포우 우루과이 대통령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라카예 대통령에게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재개와 타결에 관심을 갖고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국이 창설한 관세동맹이다.
한 총리는 아울러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라카예 대통령은 우루과이 농산물의 한국 진출 등 통상·투자 협력의 지속적 확대를 희망했으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총리는 부스티요 외교부 장관, 가르시아 국방부 장관, 파가니니 산업에너지광업부 장관, 마토스 농축수산부 장관 등 주요 장관들도 접견했다. 국방·방산, 수소경제, 농업,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수소트럭 구매, 우루과이 농식품 바이오테크 혁신센터 건립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우루과이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고등훈련기 TA-50 도입에 관심을 표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양측은 이번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수산과학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으며, 국방과 항만 등 분야에서도 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한편 이번 한 총리의 우루과이 방문은 김황식 전 총리 이후 11년 만에 이루어진 정상급 방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