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산림청이 운용 중인 산불진화헬기 3대 중 2대가 기령(機齡)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전남 나주·화순)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보유한 산불진화헬기 47대 중 기령(機齡)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가 66%(31대)를 차지했다.
산불을 진화하는 산림청의 산림헬기 4대 중 1대가 강풍 땐 정작 진화작업에 투입이 불가능한 중·소형 헬기로 확인됐다.
또 3대 중 2대는 기령(機齡)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로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림헬기 총 47대 중 2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는 총 31대(66.0%)다. 3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도 9대(19.1%)나 된다.
특히 기령 30년을 초과한 경년항공기도 19.1%(9대)에 달했다. 또 중·소형 헬기가 전체 헬기의 25.5% 수준으로 이 기종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강풍 동반 시 운항 제한으로 산불진화에 투입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부족한 인력도 심각한 상황이다. 현행 항공안전법 상 1일 최대비행시간은 8시간이다. 그러나 산불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교대인원이 없어 최대비행시간을 초과하는 사례가 올해 상반기만 44명, 58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산불피해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산불피해의 상당수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산림헬기 노후화와 조종사 비행시간 초과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헬기는 전체 헬기의 25.5% 수준으로, 산불 진화과정에서 강풍 동반 시 운항제한으로 산불진화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강풍은 매우 빠른 속도로 산불을 확산시킨다.
올해 상반기 산불피해는 2만 4754㏊, 1조 3387억원로, 최근 들어 가장 큰 산불피해로 기록됐다. 지역별로 경북이 1만 7404㏊에 97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이 5264㏊, 259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화인은 입산자 실화 158건(25.6%), 쓰레기 소각 50건(8.1%), 담뱃불 실화 42건(6.8%), 논·밭두렁 소각 37건(6.0%)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조종사 교대인원이 없어 최대비행시간을 초과하는 사례가 올해 상반기만 44명, 58일이나 됐다. 항공안전법에선 1일 최대비행시간을 8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올해 상반기 최악의 산불피해로 많은 분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산불피해의 상당수가 부주의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산불에 대한 경각심 고취와 함께 산림헬기 노후화와 조종사 비행시간 초과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