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국과 '실질적 핵공유' 가능성에 "다양한 가능성 꼼꼼히 따져보는 중"

2022.10.13 09:39:30

7차 핵실험 시 美 전략자산 상시 순환배치 가능성
"안보 사항, 대통령이 명시적 답변 드리긴 어려워"
전술핵 재배치 관련 "수없이 얘기"…NPT 체제 무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미국과의 '실질적 핵공유'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미국에 실질적 핵공유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우리 국내와 미국 조야에 확장억제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 때문에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 꼼꼼하게 따져보고 있다"고 답했다.

한 매체는 이날 우리 정부가 미국에 '실질적 핵공유'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경우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미 항공모함 전단이나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상시 순환 배치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가능성을 닫진 않았지만 "안보 사항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뭘 확인하거나 명시적으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북한의 남측을 겨냥한 전술핵부대 훈련을 공개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일각에서는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핵비확산체제(NPT) 체제에서 이탈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전술핵 재배치)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수없이 얘기를 드렸다"며 이러한 기존 입장에 여전히 무게를 실었다. 이날도 관련 질문에 "그저께 말씀드렸다. 그거 가지고 보면 될 거 같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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