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지난 3분기 동안 라오스와 태국에서 마약을 베개와 초콜릿 등으로 위장, 밀수한 태국인 등 5명이 모두 구속기소됐다.
대전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조석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태국인 A(28)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8일 라오스에서 식품으로 위장한 필로폰 1.96㎏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태국인 B(43)씨와 C(33)씨는 각각 가루 음료로 위장한 필로폰 3.6㎏을 밀수하거나 필로폰에 카페인 등을 혼합한 신종 마약인 야바를 베개와 초콜릿으로 위장해 3만 1445개를 국내로 몰래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2명은 필로폰 487g을 음료로 위장하거나 야바 387개를 연고로 속여 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소매가 기준 총 33억 7735만원 상당의 필로폰 6.05㎏과 야바 3만 1834개를 압수했다.
압수한 필로폰의 경우 1회 투약분이 0.03g인 것을 고려했을 때 약 20만명이 동시 투약 가능하며 야바 역시 3만명 이상이 동시 투약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대전 인근 외국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밀수 범행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5건의 대규모 밀수사건을 적발했고 작년 동기간 대비 3.5배 이상의 마약류를 압수해 지역 사회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