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떡볶이집’ 발언 치열한 정치공방

2009.06.28 19:06:06

민주당 이석현 의원의 ‘떡볶이 집’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법과 언론관계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국면이 긴장감으로 흐르면서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한 정치공세 수위도 높아졌다.
이 의원은 지난 26일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 이문동의 한 떡볶이 집을 거론하며 “떡볶이 집에 가지 마십시오. 손님 떨어집니다. 아이들 들어 올리지 마십시오. 애들 경기합니다”고 말한바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윤상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정신감정을 받아야 할 정도의 저질발언”이라고 맹비난한데 이어 민주당 저격수를 자청한 장광근 사무총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대통령의 서민 경제 챙기기 행보에 대해 이 의원은 떡볶이 집이 망할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는 악담을 퍼부었다”고 비난했다.
장 사무총장은 “의원이 이렇게 말하는 자유는 있지만 (이것은) 상식을 넘는 저주와 악담으로 비판과 분명히 구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지난 (17대)총선 때 노인들은 투표장에 가지 말아야 한다고 해서 노인들로부터 엄청난 반발을 일으켰던 정당”이라며 “이제는 서민하면서 실제론 서민경제를 폄하하는 서민 죽이기 정당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나 정세균 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 등 모든 일련의 언동들이 결국 서민 중심의 생활정치를 펼치는 이 대통령의 행보에 위기감을 느낀 결과가 표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 의원도 이날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로텐더홀 의총 때에 떡볶이집이 망한다고 말한 일이 없다”며 “윤 대변인이 ‘대통령이 간 그 떡볶이집은 망할 것이고, 대통령이 들어올린 아이들은 경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는 주장은 전혀 다른 말”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야말로 터무니없는 말을 지어내어 서민의 가슴에 겹대못을 박고 있다”며 “과거 수많은 민주인사의 발언을 교묘히 왜곡해서 감옥에 쳐 넣었던 군사정권의 후예들답다”고 말했다.








김부삼 kbs61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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