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네이버 동반 하락...'관련주도 낙폭 커져'

2021.09.13 17:50:07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규제 강화 발언의 여파로 13일 동반 하락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 계열사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5500원(4.23%) 내린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삼형제'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4300원(6.24%) 하락한 6만4600원, 코스닥 상장사 카카오게임즈는 2000원(2.71%) 내린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49%) 하락한 40만8000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련주 및 네이버 주가는 지난주 갑작스러운 플랫폼 규제 논란 이후 폭락했다.

7일 금융당국이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업체가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행위를 한 것에 대해 상당 부분 금융소비자법(금소법)상 미등록 중개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했다.

같은 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온라인플랫폼에 대한 불공정거래 규제 방안을 공론화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긴장감이 커졌다.

규제 여파에 8~9일 이틀간 네이버는 10.23%, 카카오는 16.55% 급락했다. 10일 네이버는 2.75%, 카카오는 1.16% 반등했으나 이날 재차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에 더해 공정위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 대한 제재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 관련주의 낙폭이 커졌다. 카카오는 이날 장중 한때 12만2500원까지 하락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김 의장의 공정거래법상 신고의무 위반 혐의와 관련해 최근 카카오와 지주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 본사를 현장조사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정부 빅테크 규제로 네이버, 카카오 등의 약세가 지속했고 특히 카카오페이가 보험사업 일부를 중단함에 따라 카카오의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지혜 jihea910@naver.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