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검찰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김씨의 소환조사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김씨를 직접 불러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조사할 방침이며 소환시기는 검토 중이라 말했다.
앞서 검찰은 6곳이 넘는 증권사를 동시에 압수수색해 특정 증권사에서 당시 전화 주문 녹취자료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계좌 관련자를 불러 주식거래 경위를 조사하기도 했던 검찰은 지난 6월엔 금융감독원을 압수수색해 2013년 소유지분 공시 의무 위반 혐의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조사했던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여러 증거를 통해 김씨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여 9월 중 김씨 등 핵심 관련자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선 9월부터 11월까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예정돼 있는 등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 경우 윤 전 총장 수사에 정치적 부담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정치 상황을 포함한 종합 검토를 거쳐 소환 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