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중단 시 400억 날려..완성도 있게 만들 것"

2021.04.27 10:59:10

 

3분의1 이상 진행…원상복구하기엔 늦어
"기존 안 보완해 제대로 공사 완료할 것"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 갈등 중단돼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중단 불가 입장을 밝혔다. 지금 공사를 중단하면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돼 예산을 날릴 수 있다는 이유다. 공사를 진행하는 대신 기존 안을 보안해 완성도 높게 광장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지만 시장 권한대행 기간인 지난해 11월 공사가 착공돼 이미 34%의 공정이 진행됐고 25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791억원의 예산을 들여 서쪽 편도 6차로의 도로를 모두 없애 광장으로 편입하고, 주한 미국 대사관쪽 동쪽 도로를 7~9차로로 넓혀 양방향 차량 통행을 가능토록 하는 사업이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추진하던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서울시는 시장 공석 중에도 지난해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오 시장은 "시장 취임 이후 이 사업의 향후 방향에 대해 깊이 숙고했다"며 "광장을 원상복구할 경우 복구비용까지 최소 400억원의 매몰비용이 발생하고, 전면 재검토의 경우 장기간 광장 사용이 어려워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고 소모적 논쟁과 갈등을 더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최종 결론은 광화문광장 공사를 되돌리지 않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돌이키기엔 이미 공사가 상당부분 진행된 부분, 400억원이라는 귀한 시민의 세금을 허공에 날릴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며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 단 한 푼이라도 시민의 세금을 헛되이 사용하고 소홀히해선 안 된다는 것이 바로 서울시장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미 막대한 시민 세금이 투입됐고 공사가 3분의 1 이상 진행된 상황에서 제대로 만들겠다"며 "3대 분야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광장의 역사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복궁 앞 월대 복원을 추가하고, 기존 광화문광장의 이순신장군 동상, 세종대왕 동상 등 주요 시설을 더 보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광장 주변 세종문화회관 등 공공부지와 KT건물 등 민간 건물이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오 시장은 "시장이 바뀔 때마다 광장이 공사장이 되는 비합리적이고 소모적인 역사가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보다는 이해와 협조를 통해 광화문광장이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홍경의 tkhong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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