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병·의원 아닌 장소서 출산 가능성 무게
"2018년1~3월쯤 평소보다 큰 옷 입고 다녀"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빈 집에 방치해 홀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로 드러난 석모(48)씨가 3년 전 출산을 앞두고 컴퓨터(PC)로 '셀프 출산'을 검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24일 석씨가 근무한 회사의 PC를 압수수색해 조사한 결과 '셀프 출산'과 '출산 준비' 등을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출산 추정 시기인 2018년 1~3월쯤엔 석씨가 평소보다 큰 치수의 옷을 입고 다녔다는 증거도 확보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석씨가 '나 홀로 출산' 또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병·의원이 아닌 어떤 장소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 송치 때 증거 자료로 보냈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석씨가 출산 예상 기간 이전에 타인의 명의로 진료를 받았을 가능성까지 열어둬 대구, 구미, 김천, 칠곡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상대로 비급여 진료확인 등을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