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부산에서 슈퍼카 운전자로부터 심한 욕설과 보복운전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돼 논란이 일자자 슈퍼카 차주가 해명 글을 게재한데 이어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1일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니 승용차의 운전자 A씨가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22일 해당 글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다둥이 아빠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께 아내와 아이 셋을 태우고 귀가하던 중 해운대구 송정동 인근에서 맥라렌 차량과 시비가 붙었다.
A씨는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빠른 속도로 굉음 울리며 제 차량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며 "이어 한 남성이 '똥차가 어디서 끼어드냐' 등 모욕적인 말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욕설 등을 무시한 채 이동하며 신호를 기다리던 중 계속 뒤따라온 맥라렌 차량에서 남성이 내린 뒤 미처 닫지 않은 썬루프 사이로 '니네 아버지 거지다.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라는 등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일이 있은 이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으며, 아이들은 그날 충격으로 아직도 고통을 호소하는 등 온 가족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A씨는 지난 19일 해운대경찰서를 방문해 맥라렌 차량의 차주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해운대경찰서는 22일 A씨가 맥라렌 차주 B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고, 관련 수사를 진행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A씨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맥라렌 차주라고 밝힌 B씨도 22일 오전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명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B씨는 해당 글을 통해 "끼어들기 과정에서 A씨가 악의적으로 비켜주지 않으려고 차선을 침범해가며 제 차량을 가로막고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상대방 차량에서 하는 욕설을 듣고 같이 욕을 주고받은 사실이 있다"면서 "감정조절이 잘 안돼 같이 욕을 했지만, 내가 끼어들고 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B씨는 또 "당시 A씨와 서로 욕설을 한 부분과 보복운전 등에 대해 사과하고 좋게 끝난 일이다"면서 "선루프에 대고 한 이야기는 많이 자극적으로 와전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해명 글 게재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되자 22일 오후 사과문을 올렸다.
B씨는 사과문을 통해 "잘못의 경중에 있어 제 잘못이 많이 크고 잘못된거라 깨우쳐주셔서 감사하다"며 "어제 밤부터 가족 모두 단 1분도 눈붙이지 않고 제 잘못에 대한 생각 제 잘못된 처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했으며, 자살을 왜 하는지도 알게되고 정말 괴로운 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B씨는 또 "어린 아이들에게 상처를 입혀야겠다는 고의적인 나쁜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제가 화난다는 그 짧은 생각 하나로 가족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며 "모든 법적인 처벌은 달게 받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