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면역체계 전반을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 박셀바이오(323990)가 개발 중인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분야에 관심이 쏠리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박셀바이오는 코스닥시장에서 19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전날 대비 0.36%(400원)오른 11만2300원에 거래 중에 있다.
박셀바이오는 간암을 대상으로 NK세포 치료제 `Vax-NK`에 대해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2010년 전남대 의대 임상 백신 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설립된 항암 면역치료제 전문 업체다.
지난해 6월 임상 2a상 첫 번째 환자의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관해 반응이 나오면서 치료제로 기대치를 높였다.
박셀바이오는 앞서 2016~2017년 간암환자 11명을 대상으로 임상 1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당시 임상 대상은 모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환자였는데 투약 후 2개월 내 완전 관해에서 4명, 부분 관해에서 1명의 결과를 얻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항암제 개발에서 국내 바이오 벤처도 임상시험 궤도에 오르면서 NK세포가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졌다.
CAR-T 치료제는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개발돼 온 첨단 바이오의약품이다. 기대여명이 적은 말기암 환자에 투여해 드라마틱한 치료효과를 낸다는 점에서 ‘꿈의 항암제’로도 불린다.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CAR-T는 기존 항암제로 더이상 치료가 되지 않는 백혈병, 림프종, 다발성골수종 등 혈액암 환자에게 완치 수준의 치료효과를 보여왔다. 면역세포(T세포)가 암세포를 만날 수 있도록 수용체 유전자를 조작해 환자의 몸에 주입한다.
관련 시장은 2025년 1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지난해 9월 상장한 종목이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4.1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밴드(3만~3만5000원)의 하단인 3만원으로 확정했다. 뒤이어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도 96.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