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충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뒤 감염된 첫 사례가 발생했다. 1분기 접종 대상자인 A씨는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충북도와 충주시에 따르면 이날 충주의 한 노인전문병원에 근무하는 30대 직원 A씨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매주 두 차례씩 이뤄지는 요양시설 종사자 등에 대한 선제 검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이뤄진 검사에서 음성 판정 받은 A씨는 나흘 뒤 감기와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뒤 확진되는 경우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힌 바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은 정례 브리핑에서 "1차 예방접종 이후 충분히 항체가 형성되기 전이라면 감염이 가능하고 예방접종을 받기 이전 감염된 경우도 있다"며 "특이한 상황이라든가 아니면 오류가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접종을 모두 마치고 항체 형성에 필요한 일정 기간이 지나야 한다고 의료계에서도 언급했다. 총 2회 접종 백신은 2회 모두 완료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데 필요한 최소 2주의 기간이 흘러야 한다.
한편 지난 1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충북도내 1분기 접종대상 2만3552명 중 1만7365명이 백신을 맞아 접종률 73.7%를 보였다.
신고된 이상 반응은 227건으로 모두 예방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