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음식섭취·장시간 근무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소재 빌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23명이 감염됐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소재 빌딩 관련 확진자는 전날 3명이 증가해 총 23명이다. 이 중 서울시 확진자는 12명을 기록했다.
시는 해당 빌딩 관계자, 가족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960명에 대해 검사했다. 검사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2명, 음성 769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해당 빌딩은 건물 출입 시 체온측정을 했다. 사무실 내 밀집도는 낮았으며 업무상 층간 이동은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장시간 근무하며 음료 섭취와 공동 화장실 사용이 불가피했다. 구내식당이 없어 팀별로 외부식당을 이용하거나, 사무실에서 도시락을 먹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시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최초 확진자로부터 함께 식사한 동료, 다른 직원 등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추가 확진자의 가족 등에게 전파된 것으로 보고 공동노출요인 등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박 국장은 "시는 영등포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및 접촉자를 분류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시설은 방역소독과 옥외 흡연실 폐쇄 등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