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대낮 인천의 한 주점에서 둔기를 휘둘러 50대 자매 언니를 숨지게하고 동생을 다치게 한 70대 남성이 검찰로 넘겨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59분께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주점에서 B(59·여)씨를 숨지게 하고 그의 동생 C(57·여)씨도 다치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B씨는 숨지고 C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다.
A씨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2시간 뒤인 오후 2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쓰러진 채로 발견돼 검거됐다.
검거 당시 A씨는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 됐지만 조사 결과 약물 복용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9일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으로 부터 B씨의 사망원인이 "두개골 골절로 인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 받았다.
한편 지난 12일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인천지방법원 장기석 영장전담 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온 그는 "왜 살인을 저질렀나"는 취재진의 물음에 "억울해서 그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