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발(경남·전남) 변이 4명, 남아공발(구미) 변이 1명 등
국내 지역 사회서 변이 바이러스 N차 감염 확인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5명 발생해 방역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1.5배 높아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및 전파가 본격화될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기자단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이 지난 1일 이후 확진자 27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명으로부터 변이가 확인됐다. 5명 중 4명은 영국발 변이,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다.
영국발 변이 4명은 경남 양산 2명, 김해 1명, 전남 나주 1명이다.
이들은 해외유입이 아닌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사례다.
이들 4명 모두 경남·전남 외국인 친척 집단발생과 관련된 사례로 접촉자 추가 검사과정서 변이가 확인됐다.
이 집단감염은 지난 1월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월29일까지 38명 확진됐으며, 모두 외국인이다.
밀접접촉자 49명은 자가격리 후 격리해제 전 검사를 완료했다. 그 외 접촉자 136명은 일제검사를 실시 중이며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발 변이 확진자 1명은 구미에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31번째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이 자가격리 중 감염된 것으로 판단했다.
방대본은 "이번 5건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해당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관리 상황을 재점검하고, 해당 지역에서의 변이바이러스 감시도 강화하고 있다"며 "변이 확인자의 직장, 학교 등과 관련하여 노출 가능성이 있는 접촉자를 면밀히 추가 발굴해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지역의 최근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로 해외 입국력이 없더라도 변이바이러스 분석을 선제적으로 확대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례가 국내에서 전파돼 집단감염이 발생된 만큼 지역사회를 통한 변이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있으므로 해외 입국자의 철저한 자가격리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