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홀로 죽음을 맞지 않도록 임종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유족들이 임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와 그것이 어떤 환경에서 안전하게 가능할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 치료 중인 병실에는 의료인만 출입하도록 제한돼 코로나19 확진자 중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홀로 임종을 맞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대구카톨릭대병원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코로나19 임종실'을 마련해 가족 대표가 방호복을 입고 환자의 마지막 순간을 지킬 수 있도록 했다.
정 본부장은 "고령의 어르신들의 임종을 유족들이 (함께) 못하는 것에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유족 입장에서는 임종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있으셨을 것이고, 두고 두고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저희(방역당국)가 그동안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모든 조치를 진행해왔다"며 "유족들도 안전해야 되고 유족들 조차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된 상태가 많다보니 (외부로) 나오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정 본부장은 "대구 (임종실) 사례를 면밀히 들여보고 확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 뒤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