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장 중재에도 기존입장 ‘되풀이’

2016.02.15 13:35:01

새누리 “2월 국회서 쟁점법안-선거구 획정 함께처리”
더민주 “23일까지 선거구 획정안 먼저 처리해야”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의화 국회의장이 15일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중재에 나섰지만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를 만나 45분 가량 3자 회동을 가졌지만 여당은 '선(先) 민생법안-후(後) 선거구획정' 처리 입장을 고수했고, 야당은 선거구획정안 우선 처리 방침을 내세웠다.

정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늦어도 16일까지 선거구 획정 기준을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여당에 양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장도 오늘까지, 아무리 늦어도 내일까지 선거법에 관한 한 여야가 협의를 해서 획정위에 보내지 않으면 23일 발효가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의장은 또 쟁점 법안과 연계시켜서 안 되면 선거법도 할 수 없다는 그 방식을 오늘이라도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양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기존 입장만 재확인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안을 우리가 23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그때까지 최종 합의처리 목표를 갖고 진행중"이라며 "선거를 치르기 전에 최소한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안을 처리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쟁점법안이 30~40개 남은게 아니다. 달랑 3개 남았다"며 "충분히 우리가 오늘 밤을 새서라도 논의를 하면 합의를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하며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의 연계처리를 압박했다.

반면 이종걸 원내대표는 "원 원내대표가 말한 법안 3개는 이견이 있다. 이견을 좁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무조건 안 하겠다는 게 아니다. 선거법은 시간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오늘이나 내일 못 넘기면 선거를 연기할 수도 있다. 그 책임은 새누리당이 져야한다"며 "선거법은 99% 다 합의가 됐고 양해가 된 만큼 1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처리)하자는 저의 당 입장에 따라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세권 kbs6145@naver.com
Copyright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05510)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35가길11 (신천동) 한신빌딩 10층 TEL : (02)412-3228~9 | FAX : (02) 412-1425
창간발행인 겸 편집인 회장 강신한 | 대표 박성태 | 개인정보책임자 이경숙 |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지원 l 등록번호 : 서울 아,00280 | 등록일 : 2006-11-3 | 발행일 : 2006-11-3
Copyright ⓒ 1989 - 2025 SISA NEWS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sisa-news.com for more information
시사뉴스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