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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벌레가 과다한 업무 강요한다

정춘옥 기자  2007.12.06 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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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활동에 있어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향상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사내 워커홀릭(일 벌레)으로 부터 과다한 업무를 강요받는 직장인이 무려 직장인 10명 중 무려 7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교육포털 에듀스파(www.eduspa.com)와 취업교육사이트 잡스터디(www.jobstudy.co.kr)가 지난 달 30일 부터 이달 3일까지 직장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6.1%가 사내 워커홀릭으로 부터 과다업무를 강요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내 최고의 워커홀릭은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에 의외로 '나'라는 응답이 22.3%로 가장 높아 스스로 일 중독 상태가 심각하다고 진단, 주목을 끌었다. 이어 사내 최고의 워커홀릭으로는 상사(18.5%), 직속상관(13.7%)이 뒤를 이었고, 동기(11.6%), 최고경영자(10.7%), 임원(8.8%), 부하직원(2.8%) 등의 순으로 조사된 반면, 사내 진정한 워커홀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불과 11.6%에 그쳤다.
아울러 사내 퇴근 분위기를 물어본 결과, ‘자율적으로 퇴근 가능한 분위기’(23.2%), ‘가급적 야근을 지양하는 분위기’(7.8%) 등 대체로 자유로운 퇴근 시간이 보장된 회사는 전체의 31%에 머물렀다.
반면, 사내 퇴근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퇴근시 눈치를 보는 분위기'가 30.1%로 가장 많았고 '암묵적으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29.1%나 됐다. 여기에 '전투적 야근 분위기'라는 대답도 9.7%를 차지해 퇴근이 자유롭지 못한 곳이 더 많았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사내 워커홀릭의 영향력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내 워커홀릭이 출퇴근 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영향력이 있다’는 응답이 48.6%, ‘매우 크다’는 응답이 25.1%, ‘절대적이다’는 응답이 5%인데 반해 ‘미비하다’는 응답은 9.7%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편, 사내 워커홀릭으로 인한 애로사항으로는 '개인 생활 부족'이 46.7%를 차지했고, 이밖에 수면부족 19.4%, 인간관계 부족 18.4%, 운동 부족 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조기 퇴직이나 지나친 경쟁으로 일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기 쉽다"며, "이번 결과로 주위 직원들에게 잦은 야근도 과다한 업무도 마다하지 않는 일중독 분위기를 강요하는 사내 워커홀릭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