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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위기’ 문재인, 열흘만에 다시 양산으로

文, 27일 조기 선대위 논의 위한 긴급 의원간담회 결과 '촉각'

유한태 기자  2015.12.26 17: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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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성탄절 연휴를 맞아 부산과 양산을 찾아 조기 선거대책위 구성 등과 관련한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다음날인 지난 14일 1박2일 간 부산·양산을 찾아 정국구상에 들어간지 약 열흘만의 재방문이다.

문 대표의 이번 방문도 잇단 탈당으로 분당 위기에 놓인 당 상황에 대한 돌파구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24일 저녁 모친이 있는 부산을 찾아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했다. 문 대표는 이날 양산 자택으로 이동, 성탄 미사를 봤다.

성탄절 연휴를 고향에서 보낸 문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로 올라올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선거구 획정 및 쟁점법안에 대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지도부 협상에 참석한다.

이번 고향 방문은 열흘 전 방문 때와 같은 듯 다르다.

지난번에는 안 의원 탈당사태에 따른 큰 틀에서의 정국구상의 목적이 컸다. 이번에는 중진·수도권의원들 중심으로 제안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카드의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중진·수도권의원들은 오는 27일 긴급 의원 간담회를 통해 조기 선대위에 대한 당의 중론을 모은 뒤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까지 소집, 이를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문 대표로서는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문 대표는 조기 선대위 카드를 추가 탈당을 막는다는 전제 조건으로 수용의사를 밝힌 상태다. 하지만 자칫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당을 떠날 경우 헛발질에 그쳤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어 부담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문 대표는 당분간 조기 선대위를 둘러싼 당론이 모아지는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 측은 "중진들이 조기 선대위 안을 내놓은 상태다. 총선기획단장 선임 과정 등은 조기 선대위의 가닥에 따라 (작업이) 달릴 것 같다"고 말했다.

총선기획단장 선임 등 서둘러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일단 하루이틀 기다린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성탄절 연휴내내 애초 총선기획단장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최재성 총무본부장 대신,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이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최 본부장이 총선기획단장직을 고사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그러나 최 본부장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련 보도사실을 적극 부인했다.

총선기획단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 소장은 김한길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으로 2000년 당시 민주당 시절 김 전 대표가 총선기획단장을 맡을 때 일을 도왔던 경험이 있다.

이에 대해 문 대표 측은 "문 대표가 직접 이 소장을 최근에 만난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뛰어난 분이니 대표 주변에 있는 누군가가 만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여운을 남겼다.

또 일각에서는 한 때 '안철수 멘토'로 불렸다가 관계가 소원해진 장하성 고려대 교수를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는 얘기도 돌았다. 이에 대해 문 대표측은 "직접 만난 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