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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초등학생 딸 세탁실에 가두고 밥 굶기고 쇠 파이프로 폭행

인천 아버지, 동거녀, 동거녀의 친구 등 3명 구속

박용근 기자  2015.12.20 1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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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용근 기자]<종합>초등학생 딸을 2년 동안 밥을 제대로 주지 않고 굶기는가 하면 세탁실 등에 감금하고 폭행한 추가 학대정황이 드러났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20일 친 아버지인 A(32)씨와 동거녀 B(35.)B씨의 친구인 C(36.)씨를(아동학대)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친딸인 D(11)양을 2년 동안 집에 가둔 채 굶기고 상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거녀 B(35)씨와 그의 친구 C(36·)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D양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까지는 학교에 다녔지만 아버지가 인천 연수구 빌라로 이사한 2013년 이후 부터는 D양을 학교에 보내지도 않고 집에 가뒀다.

경찰 조사결과 아버지 A씨는 동거녀 B(35)씨와 살며 직업도 없이 온종일 온라인 게임 '리니지'에 빠져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은 경찰에서 "아빠는 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빼고는 거의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딸을 자주 때렸다.

D양은 음식을 제대로 주지 않자 배가 고파 집에 남은 음식을 찾아 먹으면 A씨는 "아무 음식이나 먹는다며 옷걸이를 거는 행거(쇠 파이프)로 때렸다.

D양은 경찰에서 일주일 넘게 밥을 주지 않을 적도 있었다며 수돗물로 허기를 달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초등학교 5학년인 D양은 키 120cm, 몸무게 16kg4살 평균 몸무게에 불과했다.

신고자인 슈퍼 주인도 D양을 "6살 정도 돼 보이는 아이가 맨발로 혼자 돌아다니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을 정도로 D양은 야윈 상태였다.

D양은 그러나 지난 12일 오전 11시경 배고 푼을 견디지 못해 2층 빌라 세탁실 창문을 넘어 가스배관을 타고 탈출했다.

D양은 추운 날씨에 반바지와 얇은 긴소매 티셔츠만 입고 맨발로 집을 빠져나올 정도로 경황이 없었다.

D양은 배고 푼 나머지 빵이 먹고 싶어 인근 슈퍼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본 주인은 왜소한 여자 어린이가 맨발로 혼자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처음에는 D양이 빵을 훔치다가 주인에게 붙잡힌 것으로 언론에 보도 됐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D양은 "집이 어디냐"고 묻는 경찰에 처음에는 "고아원에서 나왔다"고 거짓 대답을 했다. 사실대로 말하면 다시 집으로 돌려보낼까 봐 거짓말을 한 것이다.

D양은 경찰의 설득 끝에 학대받은 사실을 털어놓았고 A씨와 동거녀 B씨는 D양이 도망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달아났다 4일 만인 16일 오후 차례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약 8년 전 아내와 이별한 후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다가 동거녀 도움으로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D양은 늑골이 골절돼 4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째 병원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D양은 웃는 모습도 보이며 "1주일 만에 몸무게가 4kg이 늘어나는 등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스를 통해 D양의 사연이 전해지자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보내 주고 싶다"D양을 돕고 싶다는 연락이 쇄도하고 있다.

이에 경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아동보호기관과 D양에 대한 사후 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협의가 끝나는 대로 D양을 도울 기관의 연락처를 공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