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16일부터 시작한 '온라인 입당'에 이틀만에 3만명 넘게 몰리는 등 '바람몰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 온라인 입당은 시스템 오픈 당일인 16일 밤 12시에 1만6000건을, 17일 오전 10시에 2만건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오후 6시 3만3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기존 당원 수(260만명)의 1% 이상이다.
온라인에서 패러디 열풍이 불고 있는 성인가요 '백세시대'를 활용한 포스터가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된 것이 가입 폭주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재인 대표가 "당원가입? 5분이면 된다 전해라"고 말하는 가입 권유 이미지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사회관계망(SNS)에 돌면서, 누리꾼들은 "가입했다 전해라", "2분 걸렸다고 전해라"는 글을 올리며 온라인 입당 주소를 퍼나르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새정치연합 주요 의원들의 얼굴을 춤추는 산타에 합성한 가입 권유 동영상이 공유되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캐롤을 배경음악으로 입힌 해당 영상에는 "강한 야당 원하는 사람 모여라" "드루와드루와(영화 '신세계' 유행어) yo" 등의 문구가 자막으로 삽입됐으며,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일어나 춤을 추는 문 대표가 등장한다.
당원가입 홍보물들이 인기를 끌면서 한때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에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가입' 등이 올랐다. 한때 새정치연합 공식 사이트가 접속 폭주로 마비되기도 했다.
새정치연합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문재인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정세균 의원 등은 '점심 공약'을 내걸며 가입 유도에 나섰다.
문 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1만번째 온라인 가입당원께 제가 번개로 내일 점심을 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문 대표는 또 이날 오전 "2만명, 3만명 점심초대 계속 간다 전해라~"라는 글을 추가로 올리기도 했다.
정청래 의원 역시 문 대표에 이어 "2만번째 입당하는 신입당원께 약속한다. 국회로 초청해서 국회식당에서 가장 맛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공언했다.
종로가 지역구인 정세균 의원도 "2만2222번째 입당하는 신입당원께 약속한다. 종로맛집에 초청해서 가장 맛있는 점심식사를 대접하겠다"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