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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제2의 'IMF 상황' 전혀 아니다”

천세두 기자  2015.12.11 10: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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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최근 제기되고 있는 경제 위기 우려에 대해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봐도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10일 오후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재부 출입기자단 송년회에서“제2의 'IMF 사태'가 올만한 상황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경제가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며 "실제로 국내에서는 비판이 많지만 아주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은 선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아주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경제가 미증유의 위기라면 세계에 미증유의 위기가 아닌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여의도 복귀를 앞두고 있는 최 부총리는 1년 5개월 간의 재임 기간에 대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던 긴장의 연속이었다. 안해본 것 없이 생각했던 것은 다 해본 1년 반이었다"고 소회했다.

최 부총리는 "솔직히 취임한 뒤 세월호 여파로 어려웠고 그 때 분위기 바꾸자고 대책을 써서 지난해 연말로 가면서 (경기가) 좋아져서 지난해에는 3.3% 성장을 했다"며 "일자리를 53만개 창출했고 벤처 등의 창업이 일어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 모멘텀이 메르스 때문에 휘청해서 최단시일 내에 극복하기 위해 안해본게 없다"며 "머리를 싸매고 해서 다행히 (메르스 여파가) 6개월~1년은 갈 줄 알았는데 신속하게 (회복)되면서 지나온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으면 3% 후반, 4% 가까운 성장을 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잘해서 (위기를) 극복한 부분이 있지만 세계 경제 전체의 교역량이 감소해 우리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극복에 한계가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는 "대외 여건이 받쳐줬으면 하는 아쉬움 있고, 메르스 사태로 한 번 안고꾸라졌어도 (지금보다 더 좋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소비 등 내수 위주로 성장을 하니까 성장률에 비해 체감은 괜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중점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국회)의장도 만나고 당대표도 만나겠지만 야당이 저러고 있으니 대화 채널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경제와 대외환경 안 좋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도 국민적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까지 해야한다. 더 미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후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 올 것"이라며 "오래 전부터 예고된 것인 만큼 (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후임 부총리를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라며 "언론대로 하면 대한민국 인사는 최경환이 다 하지만 뭐라 할 수도 없다"고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