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정기국회 종료를 하루 앞둔 8일 여야는 수석회동을 통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테러방지법 등 주요 법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의 법안처리 문제와 관련, "이종걸 원내대표와는 전화 통화로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원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등 쟁점 법안들은 상임위 차원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실제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실을 찾아 직권상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국회 운영에 있어 양당 합의를 지킬 수 있도록 의장께서 권고도 하고 합의사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운영해달라"고 건의, 사실상 직권상정을 요구했다.

정 의장이 "국회의장이 할 수 있는 건 헌법과 국회법 내에서 할 수 있고 그 외에는 없다. 직권상정도 상임위에서 합의가 돼야 한다"고 난색을 표하자 원 원내대표는 "합의가 안 돼도 (할 수 있다)"라며 맞서기도 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오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과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오후에도 만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야당 측의 거부로 회동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춘석 의원실 관계자는 "오늘 수석회동 계획은 없다"며 더 이상 협상이 없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단 9일로 예정된 본회의는 진행된다.

조원진 원내수석은 정 의장을 만나 "(야당과) 내일 본회의를 오후 2시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춘석 의원실 역시 "법사위를 통과한 무쟁점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내일 본회의는 어쨌든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