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1년 개봉된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UCE판이 12월21일 DVD로 발매된다. 이미 1992년 감독판으로 재개봉 되었던 이 전설적인 영화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의해 다시 한 번 최종 버전으로 완벽하게 DVD를 통해 소개될 준비를 마쳤다.
1982년 발표된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영화 팬들에 의해 “SF영화를 철학적인 경지로 끌어올렸다”고 평가 받은 <블레이드 러너>는 세월이 지날수록 끊임없는 재편집본 요청을 받은 꾸준히 사랑 받는 작품 중 한 편이다.
최근 진정한 블레이드 러너의 마지막이 버전이 될 ‘파이널 컷’을 비롯한 이제까지 발표된 ‘블레이드 러너’의 모든 버전을 담고 있는 DVD 발매를 앞두고 리들리 스코트 감독은 한 인터뷰를 통해 “<블레이드 러너>가 <카사블랑카>에 이어 팬들에게 제일 많은 재상영 요청을 받은 작품”이라며 팬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재편집본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을 통해 팬들이 지난 25년을 궁금해 해왔던 영화의 실체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을 기다린 국내 팬들은 12월 21일 드디어 DVD를 통해 그 전설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SF영화의 전설이 되어버린 ‘블레이드 러너’가 DVD ‘파이널 컷’ 발매를 앞두고 수많은 블레이드 러너 팬들의 요청에 의해 전세계에서 특별 극장 상영에 들어갔다.
현재 뉴욕과 LA 2개 도시에서 상영 중인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 컷>이 미국 내 다른 도시에서도 상영된다고 DVD 전문 웹사이트 '더 디지털 비츠'가 워너 브라더스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를 인용하여 전했다. 이에 따르면, <블레이드 러너 : 파이널 컷>은 10월 26일 시애틀, 워싱턴 DC, 포틀랜드, 솔트 레이크를 시작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시카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덴버, 오스틴 등 미국 내 주요 도시에서 순회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11월 17일 개봉이 결정된 일본 외에 영국의 관객들도 극장에서도 <파이널 컷>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공식 블레이드 러너 팬 사이트인 ‘블레이드존’에 올라온 정보에 따르면 <파이널 컷>은 11월 23일부터 브릭스턴, 에딘버러, 케임브리지, 리버풀, 뉴캐슬의 5개 도시에서 2주간 상영될 예정.
워너홈비디오코리아(www.whv.co.kr 이현렬 대표이사)도 12월 21일 블레이드 러너 스페셜 DVD 패키지인 UCE버전을 비롯한 파이널 컷의 국내 발매를 앞두고 12월 7일 압구정CGV(2관)에서 특별상영회를 개최한다.
국내 SF 동호회를 비롯해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 입에서 회자되던 걸작 ‘블레이드 러너 파이널 컷’의 극장 상영회는 전세계적으로 일부 국가에서만 특별하게 시행되는 이벤트로서, 영화 팬들 뿐 아니라 영화 감독, 평론가, 배우, DVD저널리스트 등 평소 ‘블레이드 러너’에 팬임을 자청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필립 K. 딕(Philip K. Dick)의 원작 ‘안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를 영화화한 <블레이드 러너>는 2019년 미래의 로스앤젤레스를 하이테크놀로지와 제3세계가 뒤섞인 악몽의 도시로 예언하고 있다. 더글러스 트럼벨(Douglas Trumbull)의 특수효과와 반젤리스(Vangelis)의 음악이 특히 뛰어나다.
미래의 황량하고 암울하기 그지없는 지구를 배경으로 해서, 우주에서 반란을 일으키고 지구로 침투한 인조인간들을 쫓는 전문경찰관이 인조인간들과 벌이는 사투와 인간적인 고뇌가 그려진다. 기계 문명에 찌든 어두운 미래상, 인간들과 인조인간의 대조적인 비교,갖가지 암시와 상징이 넘치는 화면과 대사들, 비관적인 미래사회의 모습에 비해서는 정교하고 장대하기 그지없는 세트와 특수효과, 반젤리스의 뛰어난 음악 등으로 SF와 컬트 무비 팬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명작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너무나 어둡고 난해한 이야기로 인해서 그 평가는 감상자에 따라 엇갈리고 있으며 이러한 끊임없는 논쟁은 이 작품을 지난 1980년대에 발표된 영화들 중 숨겨져 있던 최고의 보물 같은 영화로 칭송받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