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전 BBK대표의 주가조작 및 횡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씨가 제출한 한글계약서에 찍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도장이 '진짜' 라고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고 KBS에 보도에 이어, MBC도 28일 보도했다.
MBC는 이날 오전 아침 뉴스를 통해 "검찰은 이른바 한글계약서에 쓰인 이명박 후보의 도장과 이 후보의 측근 김백준 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문서의 도장이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이 도장이 당시 이 후보의 공식적인 업무용 도장임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사용된 추가 정황이 필요하다"며"관련 자료를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경준 씨의 친누나 에리카 김이 27일(미국 현지시간)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 씨 명의로 된 두 개의 신한은행 계좌와 그 입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에리카 김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이는 BBK 자금이 LKe뱅크로 이동한 증거"라면서 "이는 이명박 후보가 '나는 BBK 주식을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다' 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정면에서 거짓이라는 사실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고 주장했다. 또 에리카 김은 또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 전 감사가 다스의 투자금 반환 소송 등과 관련해 "500억 원을 주면 모든 소송을 취하하겠다"면서 거래를 제안해 왔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