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27일 이번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법무팀장)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검찰은"김 변호사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고발내용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 변호사의 요청에 따라 검찰 출석과 관련한 협의를 사전에 했으며 김 변호사는 네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의혹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비자금 조성과 사용 ▲정.관계 로비 등 고발장에 적시된 내용과 김 변호사가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이건희 회장 일가의 차명자산 보유 ▲비자금을 이용한 고가 미술품 구입 ▲계열사 분식회계 의혹 등을 물었다.
검찰은 김 변호사가 제기한 각종 범죄 의혹과 관련해 직접 경험했거나 알고 있는 내용,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들은 내용, 삼성의 의혹을 알게 된 경위와 진술동기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김 변호사를 몇 차례 더 출석시켜 '삼성 비자금' 관련 내용을 더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검잘은 이에 앞서 차명계좌 개설 의혹이 제기된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지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금융계좌 4개에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계좌 추적을 통해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과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지점 등에서 실제로 임원 명의를 도용한 계좌를 개설 자금을 운용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