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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군 수장, 남중국해 미국 '도발'에 무력행사 불사 경고

강철규 기자  2015.11.20 17: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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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우성리(吳勝利) 해군 사령원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도발 행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무력 행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20일 중국 국방부 사이트에 따르면 우 해군 사령원은 전날 오후 베이징에서 방중한 스콧 스위프트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우 사령원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구실로 중국이 영해로 주장하는 난사군도(南沙群島) 인공섬 안쪽 12해리 수역에 군함을 보낸 것은 "중국의 주권에 대한 도전으로 결단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측이 "중국의 반대를 도외시하고 재차 도발 행위에 나서면 우리에는 국가 주권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언명했다.

아울러 우 사령원은 양국 해군의 실무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유화적인 자세도 취했다.

이에 대해 스위프트 사령관은 "남중국해 문제가 양국 해군의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며 미·중 해군 간 고위급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말 우 사령원은 미·중 해군 관계가 "역사상 가장 좋다"며 인공섬 12해리 해역에 미국 군함이 들어올 경우 발생할 예기치 않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선 미국 측이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