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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주 회장 실형 선고…동국제강 경영불안 우려

법원, 징역 3년6월에 추징금 5억1000만원 선고

이종근 기자  2015.11.19 2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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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횡령·배임 상습도박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동국제강이 경영 위기를 맞게 됐다. 장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 상당 기간동안 경영불안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장 회장에게 징역 3년6월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5억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의 주도로 진행중인 회사 체질 개선 작업과 브라질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등은 적잖은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브라질 발레(VALE)의 합작사인 CSP는 애초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를 올해 12월부터 시운전할 계획이었지만, 화입 시점을 내년 2분기로 변경하고 이를 CSP 대주단에 통보했다.

브라질 주정부가 건설을 약속한 하역기, 파이어 컨베이어 등 철광석 하역시스템 및 슬래브 운송도로,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탓이다. 최소 3개월 이상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가동도 지연됐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의 부재도 제철소 가동 지연 요인으로 꼽고 있다. 장 회장은 CSP제철소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중요한 현안을 직접 챙겨왔다. 하지만 장 회장이 5월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자 이런 업무도 차질을 빚었다.

국내 사정도 만만치 않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6월 이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유상증자 자산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2년간 주력 제품인 후판을 생산하는 포항 1·2공장의 문을 닫았다. 연산 340만t 규모의 공장체제를 한순간에 150만t 규모로 축소한 것이다. 또 4월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삼성생명에 4200억원에 매각했다. 디케이아즈텍 등 비핵심 계열사는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동국제강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모두 영업이익을 내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철강업계의 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이같은 흑자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형량 경감을 위해 일주일 안에 항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의 경영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친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